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여부를 보다 명확히 가려내기 위해서는 현행 진단검사의 기준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상선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2016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전체 암 발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 30~50%에서 진단 당시부터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포를 직접 확인하는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세포검사와 함께 갑상선특이단백질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법이 표준 진료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정민 교수는 "감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환자들은 침습적인 검사를 반복하게 되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치료결정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갑상선암 수술 여부나 환자의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의 진단 기준을 차등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 시 세포검사 및 세척액 티로글로불린의 연관성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대한갑상선학회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에 게재됐으며, 학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한갑상선학회 2022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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