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는 최근 86세 여성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했고, 안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 수술법을 선택했다.
그 중 눈썹 바로 위를 약 3.5㎝ 이하로 절개하고 환자의 양쪽 눈 시각신경 사이에 위치한 뇌종양을 완전 제거했다. 뇌종양 크기는 지름이 3.2 ㎝ x 3.5 ㎝로 비교적 큰 편이였다.
10월 14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한지 6일 만에 퇴원했으며, 퇴원 후 11월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나이가 많아 수술을 주저했지만 눈이 계속 잘 보이지 않아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결정했고, 최소침습 눈썹위 절개 수술로 시력장애 증상이 좋아지고 회복과 퇴원이 빨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안스데반 교수는 "보통 뇌 수술이라 하면 머리를 삭발해야 하는 등 큰 수술로 여겨져 환자나 보호자 분들이 주저하고 두려워 하기 쉽지만, 이처럼 작은 절개 만으로도 뇌종양을 제거 할 수 있고,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수술 후 통증도 덜해 보통 수술 후 4~5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이번 눈썹 위 최소침습수술의 성공은 고령 환자라도 육체 및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며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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