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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륜 다섯 번째 빅매치이자 그랑프리 전 마지막 대상 경륜인 제26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광명 스피돔에서 펼쳐진다.
임채빈 vs 정종진
결과적으로 볼 때 두 선수의 네 번의 승부는 모두 임채빈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대상 경주도 큰 이변이 없다면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임채빈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다크호스들의 견제에 밀려 고전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정종진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반면 정종진이라면 네 번 경주를 통해 임채빈의 허점을 찾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양하게 시속을 끌어올리는 임채빈의 리듬에 맞춰 정종진이 매끄럽게 따라간다면 직선 대결에선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종진이 예선전에서 최대한 아군을 끌고 결승전을 올라가거나 변칙 작전을 구사하며 임채빈의 리듬을 깰 수만 있다면 승산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니다.
다크호스들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임채빈과 유일하게 같은 등급인 인치환의 몸 상태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인치환의 전매특허인 선행과 젖히기는 임채빈, 정종진에게 위협을 가할 만큼 매우 날카로운 면이 있다.
또한 한때 공백기에 의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던 박용범과 잠깐의 슬럼프를 겪었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정하늘 등도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대열 끊어먹기가 예상되는 박용범, 기회만 온다면 여지없이 치고 나설 정하늘 역시 대열을 흩트리는데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매 경주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는 이태호, 성낙송의 도전도 무시할 순 없다. 특히 불굴의 투지를 나타내고 있는 이태호는 기회만 온다면 임채빈, 정종진 뒤를 마크하는데 뛰어들 전망이다.
이태호의 마크를 뺏는 기술은 자타공인 현 벨로드롬에 최강자라고 불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어 삼복승 복병으론 손색없다. 성낙송도 1차 목표는 결승진출이겠지만 진출만 한다면 점차 경기력이 회복세에 있기에 무시 못 할 다크호스로 눈 여겨 볼만 하다.
명품 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앞으로 남은 빅 매치는 그랑프리뿐이라 78연승을 달리고 있는 임채빈이 정종진을 상대로 또다시 강한 인상을 남기며 기선 제압을 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최강자들이 출전하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따라서 예선전, 준결승전으로 이어지는 경주에서 어떤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은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겠고 대상경주인 만큼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강자들의 만남에선 라인이 중요한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승경주가 열리는 30일, 광명 13경주(오후 5시 33분) 종료 후에는 여자 동호인이 참여하는 경륜경주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광명스피돔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전거 강좌인 트랙아카데미 출신으로 과거 선수 경력자 등 기량이 우수한 7명의 동호인이 참여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상경륜이 열리는 3일 동안 다양한 고객사은 이벤트도 함께한다. 스피드온을 통해 매일 2만원 초과 경주권을 구매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2만원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광명스피돔(본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경품권(매일 1000장)을 배포해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최신 휴대폰, TV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