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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 '트윈데믹' 우려…"젊은층도 예방접종해야"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09:24 | 최종수정 2022-10-27 09:25


20~50대, 왕성한 사회활동에 감염 가능성 커…'대유행' 막기 위해 접종 독려

4가 인플루엔자 백신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 전 연령·만성질환자 접종 가능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예년보다 빠르게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의심 환자가 늘며 코로나19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고조되면서, 보건당국이 예방접종 독려에 나섰다. 특히 대유행을 막기 위해선 젊은층의 접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주로 11월과 이듬해 1월 사이 발령되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두 달 이상 이른 9월에 발령된 것.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고 실내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독감 발생이 드물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이동량 증가, 코로나19 이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으면서 인구 집단 내 자연면역 감소에 따라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20~50대의 경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아닌 만큼 접종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연령층인 만큼,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코로나19의 경우도 30대 이하가 전체 재감염자의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의 재감염율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역시 "호흡기 바이러스가 젊은층부터 감염돼 고위험군까지 번지면서 대유행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치명률이 비교적 낮은 젊은층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를 소위 '독한 감기'라고 오인할 수 있지만, 감기와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 재채기 등 비말(침방울)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1~4일의 잠복기를 지나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등을 포함한 전신 증상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고위험군의 감염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유행 시기 전에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예방 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매년 접종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 D 총 4개 유형으로 나뉘는데 그 중 A형에서 2가지 아형과 B형에서 2가지의 계열이 계절에 따라 다른 유행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A형과 B형의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세계 최초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 7000만 도즈 이상의 방대한 사용 경험을 축적했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으로 사용되는 등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부터 사용된 최초의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또한 폭넓은 연령대에 걸쳐 입증한 접종 유효성과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꼽힌다. 생후 6개월부터 65세 이상 고령 및 만성질환자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접종이 가능한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력이 취약한 생후 6~3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효능과 안정성 자료를 확인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도 미국 식약처(FDA)와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의 허가기준을 충족했다.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 접종을 권고한 독감 고위험군인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접종군에서도 접종 유효성과 안전성 및 충분한 면역원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2가 백신은 같은 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다만, 각각 다른 팔에 접종을 하는 식으로 접종 부위를 달리해야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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