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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 43세…20·30대 비중 줄고, 50대 이상 근무자 증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09:57 | 최종수정 2022-10-26 10:07


국내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청년 근로자 비중은 줄고, 50대 이상 고령 근무자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01~2021년 한국 제조업 근로자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고령 근로자(50세 이상)의 비중은 2001년 11%에서 2021년 31.9%로 10년 사이 20%포인트(p) 증가했다. 50대 근로자의 비중은 9%에서 23.9%, 60세 이상은 2%에서 8%로 늘었다. 40대 근로자도 25.4%에서 27%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청년 근로자(15~29세) 비중은 2001년 29.7%에서 2021년 14.8%, 30대 근로자 비중은 33.9%에서 26.4%로 줄었다. 40대 근로자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전경련은 한국, 미국, 일본 국제 비교가 가능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도 분석했다. 한국의 2011년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39.2세였지만 2021년 43세로 올랐다. 일본은 2011년 41.6세에서 2021년 43.1세, 미국은 2011년 44.1세에서 2021년 44.2세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이 일본의 근로자 평균 연령을 추월하고, 미국의 근로자 평균연령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경련은 고령화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노동비용 증가 속도가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보다 빠른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와 OECD의 자료를 바탕으로 2011년과 2020년의 제조업 노동비용총액 및 노동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제조업의 노동비용 총액은 2011년 약 489만 원에서 2020년 약 604만 원으로 23.5% 증가했지만, 노동생산성 지표는 99.5에서 115.6으로 16.2% 늘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근로자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선 호봉제가 아니라 직무·직능급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청년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해서 대학 교육 제도를 혁신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경직된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통해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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