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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19일 오전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는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 체제에서 홍은택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또 "관계 당국의 우려 역시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며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맡게 된 홍은택 각자대표 역시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기 때문에 공공성을 띠는 서비스가 됐지만 저희는 그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정부에서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해서 발화에서부터 전원 차단, 그리고 복구 지연에 이르는 전과정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료 결제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보상안이 발표된 상태다. 음원 플랫폼 멜론은 1500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이용 기간 72간 연장 및 서비스 장애 기간 중 만료된 캐시를 재지급한다고 공지했으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게임별 아이템 및 재화를 보상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남궁 대표의 사임으로 일각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복귀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창업자가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 단체가 김 센터장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고발은 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