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를 열고 퍼스트클래스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21종, 이코노미클래스 10종 등 새롭게 선정된 기내 와인 50종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마크 알머트와 함께 프랑스, 스페인, 미국, 호주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지, 포도 품종, 빈티지 등을 고려해 추린 150종의 후보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마크 알머트와 이상준 두 명의 와인 전문가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50종을 선전했다.
퍼스트클래스에 서비스될 대표적 와인은 새로워지는 대한항공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는 호주 와인 명가 헨쉬키의 마운트 에델스톤 쉬라즈(Henschke Mount Edelstone Shiraz)다. 100%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레드 와인으로 향신료를 떠오르게 하는 진한 후추향, 로즈마리향과 함께 농축된 블랙커런트, 베리류의 달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쉬라즈 특유의 강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균형감을 이루고 있어 스테이크, 한식 정찬 등 다양한 맛의 퍼스트클래스 기내식 메뉴와 조화롭게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클래스에는 프랑스 라 페리에르 메갈리트 상세르(La Perriere Megalithe Sancerre)가 처음으로 제공된다. 소비뇽 블랑 포도를 사용한 와인으로, 손으로 상처 없이 수확한 포도만을 착즙하고 그 중 50%만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한 산미와 오크 숙성 와인의 부드럽고 은은한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도 그 동안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와인을 선보인다. 독일 모젤 지방에서 생산된 닉 바이스 어반 리슬링(Nik Weis Urban Riesling)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현지 와이너리와 공급 계약 등 필요한 후속 절차를 마치고 오는 2023년 3월 이후부터 대한항공 국제선 비행기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와인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기내 와인 전면 개편 추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신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인 뿐 아니라 이미 기내식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바 있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대한항공은 올해 3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 7월 묵밥·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 메뉴와의 조화를 고려한 새로운 와인들이 선정됨에 따라 향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더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기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는 고객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