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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지원에 고비 넘긴 포항제철소…최정우 회장 "조기 정상화로 보답"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0:35 | 최종수정 2022-09-28 10:53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 나온 소방공무원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의 조기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인해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되고 전 공정이 정전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긴급하게 시작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을 비롯해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24시간 매진했고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 개 민·관·군의 지원이 이어졌다. 포항제철소는 합동지원에 힘입어 위기 상황을 넘겼고, 12일부터 전 고로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해 철강반제품 생산 중이다.

소방청은 7일 울산화학센터에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000리터(ℓ)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배수작업의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소방청 산하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8일부터 소방인력과 소방차량 41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해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했다. 해병대는 9일 소방펌프와 양수기, 분뇨수거차량을 지원하고 11일에는 직원들의 근무복을 세탁해 주는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

포스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도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복구 작업을 도왔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연결해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도페도카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는 37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각종 수리 작업에 값진 일손을 보탰다.

이외에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와 포항제철소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조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임직원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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