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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심한 난시 동반 근시, 안전한 시력교정 방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15:30 | 최종수정 2022-09-06 08:53


난시는 동그란 각막이 마치 럭비공 모양처럼 변형돼 물체를 명확히 볼 수 없는 굴절이상이다.

사물이 흐리거나 두 개로 번져 보이며, 물체의 상이 출렁거려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난시가 심하다면 시력교정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각막을 깎는 양이 늘며 예상 못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의 굴절률을 조정하는 수술이다. 시력이 나쁠수록 각막을 깎는 양이 늘어나는데, 근시와 심한 난시가 함께 있으면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 절삭량이 최대 20~30%나 늘어날 수 있다.

각막을 많이 깎을수록 각막 상피에 분포된 신경 손상이 늘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진다. 각막확장증, 원추각막 같은 안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같은 현상도 심해질 수 있다.

문제는 근시 시력교정을 원하는 사람들 중 난시를 동반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본원에서 스마일라식으로 근시 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7.6명이 난시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가벼운 난시는 레이저로 근시를 교정할 때 함께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4디옵터가 넘는 심한 난시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최근 가장 안정적인 시력교정술로 평가 받는 스마일라식 역시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부작용 위험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심한 난시가 동반되었다면 난시교정수술로 난시를 먼저 줄인 뒤,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하는 단계적 병합 수술이 보다 안전하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미세나이프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터 인장력을 조절해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각막 중심부 손상이 없고 각막을 최대 52%까지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난시교정 후에는 스마일라식 전까지 일정기간 안정기가 필요하다. 시간이 다소 필요하긴 하지만 소중한 눈을 생각한다면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막의 두께가 얇거나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야 하는 초고도근시처럼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 일반적으로 ICL이라고 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을 시행한다. 심한 근시에 난시가 동반된 경우라면 난시교정술과 ICL 병합수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난시교정술로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바로잡는 동시에 근시교정용 ICL을 넣어 시력을 되찾는 원리다. 미리 난시도수를 줄이기 때문에 눈 안에 들어가는 렌즈 두께도 얇아진다.

토릭ICL이라는 난시교정용 특수 렌즈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눈을 비비거나 건드렸을 때 렌즈가 눈 안에서 돌아갈 우려가 있고, 난시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개인에 맞는 렌즈를 따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소요되며 비용도 비싼 편이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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