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는 최근 오목가슴·새가슴의 '신개념 흉벽 수술법'을 라이브 서저리와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미국, 유럽, 호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흉부외과, 소아외과, 성형외과 의료진들에게 전수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새가슴을 모두 교정할 수 있는 새로운 흉벽 개형술을 개발하는 등 흉벽기형 분야의 권위자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오목가슴 수술법)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 약 70%의 수술을 도맡았다. 지난 20여 년간 3500여 건의 막대삽입술, 3000여 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6500여 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했다.
이처럼 박 교수는 20여 년간 쌓아온 수술 경험과 심층 연구를 기반으로 창안한 신개념 흉벽 수술법인 '견인기를 이용한 완전 흉벽 재건술(Crane-powered Entire Chest Wall Remodeling)'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선보였다.
반면 박 교수의 완전 흉벽 재건술은 견인기로 흉벽을 완전히 들어올려 안전하고 쉽게 수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잔존 기형 없이 흉벽 전체를 완전히 교정할 수 있어 환자에게 기능적·해부학적 정상 흉벽을 선사할 수 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은 앞서 7월 13일부터 5차례에 걸쳐 송출됐으며 케이스를 선별해 앞으로도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생방송 중 수술 단계마다 실시간 현장 토론으로 수술 노하우를 숨김없이 공유하고 대륙별 시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시보기를 제공한 결과 현재 5회 방송분의 조회수가 1300여 회에 달했다.
박 교수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라이브 서저리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렵고, 수술의 전체 과정이 모두 여과 없이 공개되므로 집도자로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집도자의 수술법과 노하우를 숨김없이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며 "이러한 실시간 현장 전달 방식을 활용해 의료진들에게 가장 진정성 있고 솔직한 수술법을 공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소통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또한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 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32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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