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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건강기능식품 섭취 습관, '국민 질병 예방 도우미'로…"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2-07-05 08:21 | 최종수정 2022-07-06 09:26


'건기식, 알아야 약된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약도 잘 못쓰면 해로운 것처럼, 건기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건강을 지켜줍니다. 이에 스포츠조선은 건기식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시장 현황, 업계 동향과 신제품 소개 등을 통해 건기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그래픽=칸타 월드패널
7월 5일 현재 코로나19를 경험한 사람은 1841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5%를 훌쩍 넘어섰다.

팬데믹 장기화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섭취율 또한 대폭 늘어난 상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81.0%)이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약 33만 9000원으로 3년간 소비력이 지속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력을 비롯한 전반적 건강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더욱 확대됐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 월드패널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 한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오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코로나 유행 확산으로 2021년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건강기능식품 섭취율 증가는 글로벌 시장 규모 1위인 미국에서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미국 기능성식품 기업연합인 CRN(The 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73%가 비타민과 건강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91%가 코로나19로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섭취를 더 늘렸으며, 43%는 보조제 섭취 습관을 바꿨다는 답변을 내놨다.


코로나19도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고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지켜왔던 수칙들도 자칫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 등 질병 유행과 상관없이 지속 실천해야 할 필수 건강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권하는 이유는 첫째, 부족한 영양 보충을 위해서다.

나이가 들며 생기는 퇴행성 질환과 각종 성인병들은 예방이 중요하지만, 대표적인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영양이 균형있게 잡힌 식사가 기본이 되지만, 영양 결핍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2021 영양 결핍과 비만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4만9791명이던 영양 결핍 환자는 지난해 33만5441명(여성 25만4383명, 남성은 8만1058명)으로 2.2배 늘었다. 영양 결핍 원인으로는 야외 활동 감소, 자극적인 음식, 다이어트 등이 꼽힌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균형잡힌 영양 섭취는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다.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30여 가지에 달한다. 이러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인정받은 영양성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잘 활용하면 세 끼 식단으로 불가능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도움을 준다는 조언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이를 의미하는 '건강 수명 연장' 또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주요 만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해 '건강한 노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에 따르면, 55세 이상 유럽인에게 심혈관계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식품인 오메가-3 1000㎎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게 했을 때,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병원 이용률이 4.9%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되는 잠재적 경제 효과도 컸다. 유럽연합의 전체 인구가 매일 동량의 오메가-3를 섭취할 경우 총 129억 유로(약 16조 7000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기능식품 국제 학술지(FSBH) 창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우수 논문에 선정된 지인배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의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특성 및 국민의료비 절감 효과 분석'에서는 건기식 섭취의 보편화로 연간 총 국민의료비의 8조 9520억 원이 절감됐다는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전국 성인 남녀 1210명 대상 조사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건기식 섭취 및 의료비 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7%가 건기식 섭취로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평균 절감액은 4만 9598원이었다. 이를 전체 인구수(2019년 기준, 약 5163만 명)와 질병 관련 총 국민의료비 지출 추정치(2018년 기준, 77조 3700억 원)에 적용하면 민간부문 약 2조 2020억 원, 공공부문 약 6조 7500억 원의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초고령화 및 건강 중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맞물리며 대중화되어 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리오프닝으로 대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평소 건강관리가 강조되는 만큼, 건기식에 대한 관심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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