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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6월 30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개원식을 개최하고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거점대학병원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중앙대 박용현 이사장과 박상규 총장,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한준 중앙대병원장, 이철희 중앙대광명병원장, 광명시 박승원 시장 등 내외 귀빈과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병원 소개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내·외빈 축사, 케이크 커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대 홍창권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의 시작은 중앙대의료원 뿐만 아니라 중앙대와 광명시의 미래를 밝혀 나갈 새로운 희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앙대의료원은 디지털전환을 포함한 의료혁신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미래의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세상에 병원을 구현하는 '메타버스피탈(Metaverspital)'을 구축했다. 기존의 사례들이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외부의 플랫폼을 이용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과 달리, 중앙대광명병원은 의료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협력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들은 '메타버스피탈'을 통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진료 절차와 상담 등 다양한 의료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날 개원식에서는 AR과 VR을 통한 메타버스피탈 체험이 진행됐으며, 직접 체험에 참여한 내외빈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최첨단 AI 방역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의 기반을 조성했다. 총 3대 도입된 AI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인체에 무해한 방식의 플라즈마와 UVC살균을 통해 공기중 세균과 바닥표면의 세균을 꼼꼼하게 제거한다. 관리자가 없어도 외래공간과 대기공간 등 병원 곳곳을 24시간 내내 방역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안전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첨단디지털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환자 중심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의료기관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해 갈 예정이다. 추후 광명시와의 협의를 통해 광명역세권까지 메타버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메타버시티(Metavercity)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14층, 약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로, KTX 광명역과 가까워 전국의 환자가 단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모든 중환자실은 1인실로 설계됐으며, 일반실은 4인실로 구성됐다. 진료실을 가변적으로 운영하는 유니버설외래를 도입해 진료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의 물리적인 동선을 분리해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혼잡도를 줄였다.
또한 국내 병원건물 중 최초로 병동 전체 양 측면에 피난 발코니 시스템을 설치해 유사시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환자들의 대피를 도울 수 있다.
30개의 진료과와 더불어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척추센터 ▲관절센터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소화기센터의 6개 중증클러스터를 통해 지역특화 중증 전문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및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 1주일 안팎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며, 질환에 따라 여러 진료과가 협업하는 환자 맞춤형 다학제 진료 시스템도 갖췄다.
중앙대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의 개원은 10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대에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앙대가 보유한 AI역량을 바이오 메디컬 분야 전반에 접목해 중앙대광명병원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되는 엔진역할을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이철희 병원장은 "개원을 준비함에 있어 전 직원의 노력과 희생이 많이 필요했다"며 "우리의 문화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환자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광명병원은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소하검진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시 의료복합클러스터의 헬스케어, 의료기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지역과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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