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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경마공원 6경주, 경주마 '영광의미소'와 함께 멋진 '영광의 미소'를 선보이며 100승에 올라선 주인공이 있다. 바로 서울 소속 정정희 기수다.
'영광의미소'를 기승하며 우승을 직감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영광의미소'가 4코너를 돌면서 포기 한 줄 알았는데, 250m 정도 남았을 때 다시 힘을 쓰기 시작했다"며 "말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99승 달성 이후 2주 만에 '아홉수'를 넘어서니 역시나 팬들의 환호가 뒤를 이었다. 100승 경주에 이어 다음 경주에 나갈 때 축하의 인사를 전했던 팬들의 목소리가 특히 기억에 남고 감사했다고 그는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며 기세가 오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를 했던 거 같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 노력했는데 그 때마다 기회를 줬던 이가 역시 박재우 조교사"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 도움 덕분에 운이 좋게 잘 풀려 대상경주 우승까지 하는 등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정 기수는 본인의 연도 최다승 기록인 20승을 넘는 게 올해 남은 하반기의 목표라고 했다. 욕심을 조금만 더 부린다면 30승 이상을 해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기수는 "팬 분들이 항상 예시장 나갈 때마다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냥 한없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답변은 간단했지만 팬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이 묻어 나왔다. 정정희 기수의 100승 순간과 기쁨과 희열이 담긴 소감은 한국마사회 KRBC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