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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등급조정 심사가 마감되며 어느덧 2022 경륜 시즌도 절반의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11일 25기 임채빈이 51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상반기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하반기 경륜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경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도 특선급은 25기 임채빈을 필두로 정종진, 정해민, 황인혁, 정하늘 등 비파업권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1월 복귀 이후 담금질에 주력한 파업권 선수들의 경기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륜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급별로 하반기 경륜 판도를 예측해 보는 한편 주목해야 할 훈련지와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특선급은 연승을 기록 중인 임채빈의 상승세를 꺾을 만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정종진이나 정해민, 황인혁 등 기존 강자들이 임채빈의 연승을 저지할 도전 세력들로 나서고 있다.
올해 복귀한 김해의 이현구와 상남의 성낙송, 박병하가 훈련량을 꾸준하게 늘리며 반격을 꾀할 정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답답한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채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복귀 선수들의 하반기 반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낙송 선수의 경우 과거와 비교해 훈련량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정종진이나 정해민, 황인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현구와 박병하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7, 8월 이후 분위기 반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계양팀의 정충교나 이태호 등 2진급을 중심으로 기량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수급 : 복귀 선수들의 장악력 확대 속에 기싸움 대단
최근 우수급은 비파업과 파업간의 치열한 기세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매 경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이 대단하다. 일단 성적만 놓고 보자면 비파업과 파업간의 힘의 균형이 어느 정도는 맞춰지는 느낌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비파업권 선수들의 경기력이 우위를 점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업권 선수들의 장악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남이나 창원, 김해권 선수들과 대구팀, 전주팀 선수들의 기량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복귀이후 경주 감각을 찾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20기 김지광을 비롯해 15기 손동진, 24기 장우준, 24기 이형민, 18기 윤현준이다. 이중 파업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김포팀에 둥지를 튼 윤현준은 최근 3연승을 이어가며 과거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7월 등급조정이 발표되면 특선급에서 다수의 강자가 내려온다는 점에서 경주 분석 시 비파업과 파업권 선수들의 분포를 봐가면서 유기적으로 베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량보다는 수의 우위가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협공 세력이 포진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선발급 : 수적 우세인 복귀 선수들의 상승세 이어질 전망
선발급은 유독 파업에 참여했던 선수들이 많은 모습이다. 따라서 파업권 선수들이 비파업권 선수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서 경주를 펼쳐나가고 있다. 등급조정 이후 우수급에서 강자들이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파업권 선수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큰 틀의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우수급과 마찬가지로 편성 시 어느 쪽의 수가 많으냐에 따라 유불리도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선발급 경주에서도 자리 잡기부터 두 진영 간의 신경전이 대단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편성 시 한쪽 진영의 수가 절대적일 경우 반대쪽 선수는 자리 잡기부터 소외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수의 우위가 추리의 기본이 되고 있다"며 "베팅 시 매우 중요한 핵심" 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귀한 선수들 중 최근 훈련량이 대폭 늘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대구, 상남, 계양, 전주, 김해팀으로 이들의 하반기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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