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엄영섭 교수,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최우수상 수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09:11 | 최종수정 2022-06-16 09:11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기학술대회에서 'KSCRS 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엄 교수가 2021년 한 해 동안 발표한 논문 중 '굴절분할형 다초점인공수정체와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야그레이저 후낭절개율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이 'KSCRS 학술상 최우수상'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APACRS)와 공동으로 진행된 2년만의 대면 학술대회에서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후낭혼탁은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합병증 중에 하나로, 수정체낭에 남아있는 수정체 상피세포들이 증식하고 이동해 수정체낭에 혼탁을 형성하며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후낭혼탁은 야그레이저를 이용한 혼탁 부위의 수정체낭절개를 통해 쉽게 제거되고, 시력 또한 회복될 수 있다. 엄 교수는 BGN밝은눈안과 김정완 원장과 함께 시행한 임상연구를 통해 굴절분할형 다초점인공수정체에 비해 굴절분할형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백내장 수술 후 후낭혼탁의 발생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한 야그레이저 후낭절개술 비율이 더 많음을 최초로 보고했다. 또한, 굴절분할형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후낭혼탁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시행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시교정부와 수정체낭과의 불완전한 접촉으로 인해 수정체낭 상피세포 이동이 더 잘 되어 후낭혼탁 발생 빈도가 높아짐을 입증했다.

엄 교수는 "백내장 수술이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백내장 수술 후 흔하게 발생하는 후낭혼탁의 발생 빈도가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엄 교수는 2021년에 등재된 논문들을 바탕으로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시행하는 '2022년도 교원 우수 논문자 포상'에서도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엄영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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