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 40%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도 여전히 의료비 지출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원(1만4741명) 중에서 2019년 최소 한 번 이상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81.1%인 1만2607명(응급 1093명, 입원 1699명, 외래 1만2548명)이었다.
2019년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1인당 연간 평균 의료이용 건수는 16.8회로, 의료서비스별로는 응급 1.3회, 입원 1.6회, 외래 16.5회였다.
2019년 의료서비스 1건당 평균 본인 부담 의료비는 4만855원이었다. 의료서비스별로 편차가 컸는데, 응급 7만4857원, 입원 101만4999원, 외래 3만292원이었다.
한편 지난 1년간 병·의원에서 치료나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던 사람(1531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중복응답 포함)를 물어보니 51.7%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의료비(교통비 포함)가 부담되는 등 '경제적 이유'로 병·의원을 가지 않은 경우는 21.2%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교통편이 불편해서, 거리가 멀어서'(8.8%), '거동이 불편해서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이 어려워서'(8.8%), '일을 못 해서 생기는 금전적 손실이 부담되어서(8.6%), '기타'(8.2%), '내가 원하는 때에 문을 열지 않거나 예약이 되지 않아서'(7.5%), '어느 병원 혹은 진료과에 가야 할지 몰라서'(2.7%), '병·의원 등의 예약 절차가 어렵고 복잡해서'(1.4%), '진료를 받고자 했으나 거절당해서'(0.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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