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직전 2주(4월 29일~5월 12일)보다 230% 증가했다.
행선지별 예약 증가율을 보면 태국(360%), 베트남(350%), 싱가포르(320%), 사이판(250%), 괌(110%) 등이 두드러졌다.
노랑풍선의 경우 7~8월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상품의 이달 1~27일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일본으로 약 7배 뛰었다. 이어 유럽, 베트남, 괌, 사이판, 태국 등의 순으로 예약 증가율이 높았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최근 가족 단위 해외여행의 여건이 개선된 만큼 가족여행 상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출입국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신 신속 항원 검사 결과를 제출할 수 있게 된 점도 여행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의 이달 14~27일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1~13일보다 25% 가량 늘었다.
지난 25일 출시한 일본 오사카행 패키지 상품의 경우 공개 2시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총 1924명이 해당 상품을 예약했는데 이는 최근 5개월 간 일본 여행을 예약한 고객(286명)의 약 7배에 달하는 것이다.
일본 상품 외에 북미행 항공권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금이라도 일찍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 지역의 여행 상품 예약률도 약 253% 뛰었다.
한편 정부가 출입국 방역을 더 완화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입국 전후 받게 되는 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이고, 입국 당일에 받도록 한 PCR 검사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하는 것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국제 접종 권고 기준을 고려해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해외 입국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로 인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선 항공 운항 횟수를 이달 현재 주 532회에서 6월까지 주 762회로 늘린다.
정부가 당초 주 100편을 증편하기로 했으나,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를 고려해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230편 더 늘리기로 결정한 것.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입국 전 PCR 검사 등이 해외여행의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정부가 관련 기준을 완화하면서 여행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더 늘어나고 입국 시 백신 접종 완료만 확인하는 정도로 절차가 더 간소화되면 여행심리는 더욱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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