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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명품 브랜드들이 '식당'을 열까?
이곳에선 한국계 프랑스인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가 총괄 셰프로 나선다. 피에르 상은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에 본인의 이름을 내건 5곳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지난 3월 말 서울 한남동 '구찌 가옥' 플래그십 스토어 6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정식으로 열었다. 해당 매장은 전 세계 유명 도시에 구찌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도쿄 긴자 3호점에 이은 4번째 매장이다.
이외에 디올 또한 서울 강남 매장에 카페를 차렸는데, 아메리카노 가격이 무려 1만9000원에 달한다. 에르메스가 운영하는 카페 마당 또한 만만치 않은 가격대지만, 에르메스 식기로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자 하는 MZ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에서 F&B에 손을 대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 시장이 커졌기 때문. 또 패션 뿐 아니라 향수,액세서리에서 게임까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글로벌 본사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밝힌 업계 관계자는 "물론 규모 면에서는 중국 시장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트렌디해진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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