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초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했던 계란 값이 같은 해 8월 안정세를 찾은 지 8개월여 만이다.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7019원)부터 6일째 70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지난 2020년 말부터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산란계 16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값이 700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외국산 계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긴급할당관세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펼쳤고, 농가에 재입식된 산란계들도 점차 달걀을 낳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달걀 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공급 여건도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42만8000마리로 3개월 전보다 3% 감소했다. 지난 겨울 AI 때문에 산란계 12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됐고, 지난해 달걀 가격 급등세에 농가에서 미뤄왔던 노계(달걀을 오래 낳은 닭) 도태를 진행한 여파도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