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장금리 급등세에도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1.75%포인트 오르며 경쟁사와 비슷한 13%대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평균금리가 2월보다 0.01%포인트 올라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 2월까지 카드론 평균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반대로 카드사들이 대거 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은 카드론의 경쟁 상대"라며 "카드사들이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드업계는 자산시장 냉각과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경쟁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과 협의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일부는 기업공개(IPO)도 계획돼 있어 당분간 공격적인 대출영업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카드사가 금융업권 경계를 넘어 은행권 중저신용대출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고 진단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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