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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000만원이 걸린 2022시즌의 첫 빅 이벤트인 제14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이 16회차(4월 20~21일)에 펼쳐진다.
지난 시즌 쿠리하라배 우승, 그랑프리 우승 등 2관왕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종민을 필두로 조성인, 김현철, 김효년, 김응선, 이용세, 류석현 같은 쟁쟁한 스타트 강자들이 대거 예선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이동준, 윤동오나 여자 선수로는 안지민, 손지영, 이지수 정도가 예선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경정 최강자란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심상철의 경우 아쉽게도 출주횟수 부족으로 인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할 전망이다.
최정상급 선수 중 한명인 조성인은 김종민과의 악연이 상당히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김종민만 만나면 이상하게도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0월 21일에 있었던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도 김종민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연말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역시 김종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두 번의 진검 승부에서 모두 밀리고 말았다.
올 시즌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2회차 수요 5경주에서 김종민에게 휘감기를 허용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이 '조성인 킬러'라고 불리울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모든 경기에서 자신의 주력 코스인 1코스를 배정받고도 패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이번 예선전도 성적이 좋은 두 선수가 인코스를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고 순조롭게 좋은 성적으로 예선전을 통과하게 된다면 결승전에서도 인코스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데 과연 조성인이 징크스를 깨고 김종민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이들을 위협할 김현철, 김효년, 김응선, 류석현, 이용세 같은 스타트 강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이나 김효년의 경우 고참급 선수로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 비해 유독 대상 같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스타트 기세가 물이 올랐기 때문에 모터 배정만 잘 받게 된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스포츠월드배에서 아쉬운 점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동준이나 윤동오가 나름 참신하나 현실적으로 입상 보다는 결승전 진출에 초점을 맞춰 나갈 가능성이 높고, 스타트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여자 선수들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들의 입상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작년에 이어 큰 경기 3연패를 노리는 김종민을 상대로 라이벌 세력이 이를 저지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지켜보는 것만 해도 상당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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