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등·허리·둔부의 만성 통증이다. 척추 부위 염증 외에도 무릎·발목 부위의 말초 관절염과 눈의 포도막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강직척추염의 진단 시 '염증 요통'의 여부가 중요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의 경우, ▲40세 이전에 발생, ▲서서히 발생, ▲운동 후에 호전, ▲휴식에 호전 없음, ▲야간 통증, 이 중 4개 이상에 해당할 경우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종 진단은 강직척추염의 임상적 특징과 유전자 검사, 혈액검사, X-레이, MRI 등의 결과를 종합해 내린다.
강직척추염의 치료는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비약물 치료는 금연과 운동이다. 흡연은 강직척추염 방사선학적 진행의 위험인자다. 염증을 증가시키고 심혈관 위험을 높이므로 강직척추염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운동 치료는 목·어깨·척추·고관절·하체 등 전신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적절한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좋다.
정혜민 교수는 "운동 치료는 통증과 강직을 감소시키고, 올바른 자세와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약물치료만큼 중요한 치료다. 스트레칭과 조깅, 수영, 자전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장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엉덩이, 허리, 등 부위의 통증이 빈번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은 진단이 늦으면 관절이 변형되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이유 없이 허리통증이 시작돼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하고 류마티스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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