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사이의 점유율 격차가 커지는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국책연구원의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통 시장 기준 국내 1위 사업자인 SKT의 가입자 점유율(이하 알뜰폰 제외)은 47.7%,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47%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평균 1위 사업자 점유율에 비해 가입자 기준으로는 4.6%포인트, 매출액 기준으로는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20년 1, 2위 사업자의 가입자 점유율 격차는 19.3%포인트로 OECD 평균인 12.2%포인트를 웃돌았다. 2위 사업자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28.3%, 소매매출액 점유율은 28.4%였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요금 수준도 높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일본 총무성이 한국 서울,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등 6개국 주요 도시 이통 요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들 중 2~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이통 요금이 가장 비쌌고, 일본과 독일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알뜰폰 활성화 등 5G 환경에서의 이통 경쟁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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