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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안과질환 '포도막염', 과로·음주·흡연·면역력 저하때 위험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4-04 17:20 | 최종수정 2022-04-05 09:12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고 눈 앞에 뭔가 날아 다니는 듯한 느낌, 또는 눈의 통증과 충혈, 눈부심 등 이상 증세가 생겨 안과병원을 찾았다가 '포도막염'이라는 다소 생소한 진단을 받는 분들이 있다.

포도막염을 일으키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피로나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거나 재발할 수 있어 같히 신경 써야 한다.

안구는 몇 겹의 막으로 둘러싸인 구조다. 가장 겉면은 눈을 보호하고 빛을 받아들이는 각막이며 가장 안쪽 부분은 망막이다. 포도막은 그 중간에 있는 막으로 마치 포도 껍질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었다.

포도막은 홍채, 섬모체, 맥락막 등으로 구성된다. 홍채는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며, 섬모체는 수정체 모양을 변형시키고 각막과 수정체 사이를 채우는 방수라는 액체를 생산한다.

맥락막은 가장 안쪽 막인 망막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 모든 기능을 포함하는 포도막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중요한 부위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인접 조직인 망막이나 각막까지도 2차적으로 파급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안구내에 발생하는 염증을 모두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원충 등이 있는데, 주로 면역 저하 등 전신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 생긴다.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은 외상으로 눈을 다치지 않는 한 흔히 볼 수 없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대개 자가면역과 종양에 의한 경우다.

자가면역은 내 몸의 세포를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과로,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염증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앞포도막염에서는 충혈,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만, 경증일 경우 상대적으로 시력장애는 심하지 않을 수 많다. 중간포도막염에서는 경도 또는 중등도의 시력저하나 날파리증 등의 증상이 많으나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뒤포도막염의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와 날파리증이며, 환자는 눈부심이나 물체가 삐뚤어 보이는 증세, 시야이상과 색각이상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포도막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안구 내부 조직 손상으로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미국 실명 환자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다양한 증세가 한 두가지라도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고 지체 없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염증의 위치에 따라 섣불리 질환을 판단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포도막염은 치료 이후에도 신체적 피로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재발할 수 있다. 눈 위생에 같히 신경을 써야 하며,지나친 과로, 음주와 흡연도 재발의 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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