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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렌즈삽입수술 'ICL', 안압 상승 막고 시간 단축 비결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14 13:32 | 최종수정 2022-02-17 09:23


각막 질환이 있거나 레이저 시력교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근시, 난시가 매우 심하면 안전상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는 안내렌즈삽입술(ICL)이 대안인데, ICL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일정한 도수의 교정렌즈를 넣어 시력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각막이 얇거나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초고도근시와 고도난시 환자들에게 유용하며 빠른 회복과 효율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렌즈삽입수술도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면 안전성을 더 높이고 수술시간을 줄여 환자에게 이로울 수 있다. 바로 수술과정에서 점탄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ICL은 눈 안에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각막, 홍채, 수정체 등 눈 속 구조물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막고 수술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점성과 탄성이 있는 의료용 특정 물질을 사용한다. 점탄물질은 안압을 높이고 주입과 제거 과정에서 수술시간이 길어져 환자 불편이 뒤따른다. 또한 ICL 수술 이후 안압이 높아지면 눈 통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시력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점탄물질 대신 안전한 물(평형 염액)을 사용하고 기존과 달리 수술 절개창 너비와 길이를 줄이는 등 새로운 수술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실제 필자는 논문을 통해 환자 25명(49안)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시행해 기존의 점탄물질 사용 수술 환자 27명(54안)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한 물을 사용해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은 수술 후 1시간째 안압이 평균 25.7% 낮았고 수술시간도 약 10% 줄었다. 특히, 수술 후 안압은 20 이하가 정상인데, 점탄물질 사용 그룹에서 수술 1시간 후 30 이상인 사람이 9.26%를 차지한 반면 안전한 물을 사용한 그룹에서는 0%로 한 사람도 발견되지 않았다.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 또는 고도난시 때문에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했던 저시력 환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ICL을 통해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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