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를 목표로 진행되는 '애시미닙' 4세대 표적항암제 3상 국제임상시험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시행됐다. 세계적으로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애시미닙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존 표적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 3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를 대상으로 국제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의 2/3차 치료제로서의 안전성 및 효과를 2019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한데 이어, 지난 14일 아시아 최초로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애시미닙을 투약하는 3상 국제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아시아 최초이자 전세계 두 번째 연구기관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24일 첫 투약 환자를 시작으로 향후 약 5년간 지속적인 환자 등록 및 결과분석을 진행한다.
표적항암제 개발로 약 20여년만에 획기적으로 생존율이 향상된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항암제를 일평생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치료로 일정기간 완전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에서 표적항암제를 중단하는 '기능적 완치'를 목표로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있어 모든 표적항암제를 연구하는 의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욱 교수는 "이제까지는 기존 표적항암제에 부작용 또는 내성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애시미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구했다면, 이번에 시작하는 연구는 처음 진단된 환자에게 적용함으로써 '완치'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4세대 표적항암제의 초기임상시험을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이 완치 가능한 질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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