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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정원규 교수팀,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연구과제 선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15:05 | 최종수정 2022-01-05 15:05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팀이 '저선량 방사선 이용 알츠하이머병 치료 유효성 평가 임상연구'로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이하 한수원) 산하 방사선보건원 임상 용역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이로써 정원규 교수팀은 앞으로 3년간 약 16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한다.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은 자사 내부 방사선생물학 실험실에서 수년간 지속해온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임상연구에 적용하기 위해 적절한 연구기관을 조사하던 중, 정원규 교수를 포함한 저선량 방사선 연구팀이 5년 여에 걸쳐 꾸준히 진행됐던 방사선 치매 치료 분야의 연구실적을 확인해 임상연구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정원규 교수는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모델 치매 쥐에서 저선량 방사선 역할 규명'이라는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기초 연구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후 3년 간 약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연구를 통해 저선량 방사선이 치매 모델 쥐에서 항염증 작용과 신경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뇌 내의 미세아교 세포의 형질을 조절해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이상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치매 쥐들의 인지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 시킴을 확인하고 이를 유명 국제저널에 3편 이상 발표하고, 관련 특허를 2건 출원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사용하면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또한, 초고령사회로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많은 진료비가 지불되고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정원규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기존 약물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과제 선정에 대해 "그동안 얻은 연구결과를 실제로 임상에 적용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면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적이면서 부작용이 없는 비약물 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원규 교수팀은 저선량전용 방사선치료기 개발회사 ㈜레디큐어를 설립했다. 과거 자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치료에 가장 적합한 저선량 전용 방사선치료기를 개발 중이다. 기존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고선량 전용 방사선치료기는 고에너지 고선량율과 필라멘트형 기존 엑스선 발생장치를 가지고 있어 염증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레디큐어에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치매 전용 방사선치료 시스템(AMG-300)는 펄스형 엑스선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나노 튜브를 사용해, 저에너지, 저선량율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제작돼 치매 치료에 고효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차폐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일반 병원에서도 손쉽게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정원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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