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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는 허리 통증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질환이다. 우리 척추에는 뼈와 뼈 사이를 잇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이 디스크가 존재함으로 인해 척추뼈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또 척추 뼈끼리 직접 부딪히고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중년의 허리를 괴롭히는 것은 디스크만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디스크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흔하게 찾아오는 허리 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다.
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으레 사람들은 디스크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중년을 넘기면 디스크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만약 평소 요통이 자주 있는데 손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언뜻 보면 디스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있는데 반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숙이면 오히려 편해진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가 함께 아프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보다 엉덩이, 다리, 발 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척추관 협착증에 의한 신경의 압박은 서서히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한곳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조수민 원장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두 무릎을 세운 뒤 이 상태로 무릎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손으로 무릎을 감싼다. 이 때 허리, 등, 어깨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숨을 내쉬며 무릎이 가슴에 최대한 밀착하도록 당겨 15초 간 유지한다. 이렇게 하루에 세번 실시하면 중장년층의 복부, 코어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 척추관 협착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은 "일단 증상이 찾아오면 완화시키기 위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다고 넘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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