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느 때보다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3.5개의 질병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만성 피로'(52%,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안구건조증'(37.8%), '거북목 증후군'(35%), '어깨, 무릎 등 관절 통증'(32%), '디스크 등 허리질환'(24.3%), '위염, 소화불량'(23%), '손목터널 증후군'(22%), '두통'(22%), '과민성 대장 질환'(15.6%), '우울증'(14.1%)이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특히, 안구건조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이 PC를 활용해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무직종의 직업병이 상위권에 많이 포함됐다.
질병의 원인은 '운동 부족'(50.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극심한 압박감 등 심한 업무 스트레스'(43.3%), '불량한 자세'(39.6%), '직무 특성에 따른 직업병'(35.2%), '잘못된 식습관'(25.7%), '긴 근무시간'(20.7%), '과도한 업무량'(20.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71%는 질병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질병을 치료 받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4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딱히 치료 방법이 있는 병이 아니어서'(38.8%), '오래 휴가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37.8%), '치료 비용이 부담되어서'(31.3%), '당장 급하지 않아서'(30.3%) 등을 들었다.
또, 질병을 겪는 직장인의 31%는 아플 때 연차나 장기 휴가를 모두 내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관한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절반(47.5%) 가량이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컨디션이 자주 좋지 않아서'(73.5%,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밖에 '통증 등 질병 증상이 있어서'(46.9%), '병원에서 질병 진단을 받아서'(25.1%), '자주 병원 진료를 받아서'(15.2%), '질병 겪은 가족이 있어 유전이 걱정돼서'(12.3%) 등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대부분(85.7%)은 평소 건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영양제 등 건강보조제 섭취'(5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운동'(43.2%), '충분한 휴식과 수면'(39.5%), '건강한 식습관 유지'(26.5%), '절주 및 금연'(24.3%),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적극 활용'(21.2%) 등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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