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운동과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겨울철에 환자수가 제일 적고 봄이 오기 시작하는 3월부터는 환자수가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그런데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이를 단순히 '발 통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을 좀 열심히 해서 그렇다거나, 요새 운동을 너무 안해서 몸이 피로해져서 그렇다고 치부하며 문제를 간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처음에는 약간의 통증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곧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의 통증으로 돌변한다.
그러다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깔창을 주로 구입한다. 하지만 이도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료기기 거짓 과대광고의 위반 케이스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족저근막염 효과가 있다는 신발 깔창 같은 것들이다.
결국 족저근막염은 우리 발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며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최홍준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환자에게 큰 불편함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최근 유명 NBA 농구 선수가 족저근막염 때문에 시즌을 포기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쉽게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또다른 무서운 점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보행 불안정을 초래하게 되고 이는 척추와 무릎, 고관절과 같은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2차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라면서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발인 만큼, 문제가 나타난 즉시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 원장은 "깔창을 바꾸는 것보다는 신발 자체를 자기 발에 맞는 것으로 신는 게 더 중요하다. 발볼이 적당하고 앞부분이 좁지 않고 적당히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특히 구두나 하이힐 같은 것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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