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TV 시장의 트렌드는 '대형화'와 '미니 LED TV의 등장' 등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폴 가뇽 옴디아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실이나 사무공간 등 거실이 아닌 곳에 놔둘 TV 구매가 이어지면서 55인치 이하 제품의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올해엔 대형 제품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옴디아는 올해 50인치 미만 TV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하고, 50인치 이상 대형 및 초대형 제품의 점유율은 모두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50인치대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31.5%에서 올해 3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60인치대 제품은 10.9%에서 12.6%, 70인치대 제품은 3.3%에서 3.9%, 80인치 이상 제품은 0.6%에서 0.7%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LCD 업체들이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확장하면서 65~75인치 TV용 패널의 가격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여러 업체가 미니 LED TV를 출시하며, LCD TV 업계 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LCD의 단점인 명암비를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 제품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8K TV는 가로 화소 수 기준으로 약 8000개인 제품으로, 전체 화소 수는 3300만개 이상이다. 이는 4K(829만 화소)의 4배 수준이다. 다만 8K TV가 4K TV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훨씬 비싸고,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영상 콘텐츠도 부족해 대중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OLED TV를 출시하는 업체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OLED를 선택한 회사는 지난해 19곳에서 올해 2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