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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미래위원회' 2기 출범…"10년 후 나아갈 길 준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11:22


"10년 후 나아갈 길 미리 준비하겠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작년 8월, 미래위원회를 처음 출범하면서 밝힌 각오다. 미래위원회는 미래 환경을 조망하고 서울대병원이 나갈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길라잡이다.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미래위원회 2기가 출범했다.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를 위원장으로 소위원장 5명, 내부위원 53명, 내·외부자문위원 30명 등 총 89명이 참여한다.

2기 위원회의 목표는 4개의 중점 과제에 대한 실행전략 수립이다. 특히, 서울대병원그룹 전체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통합'을 추구한다. 구체적인 중점 과제는 ▲SNUH 의료원 체제 구축 ▲SNUH 그룹 통합 DB 구축 ▲SNUH 그룹 통합 HIS 구축 ▲공간 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이다. 모두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 차원의 협의와 참여가 필요하다.

행사 당일에는 발족식과 더불어 중점 과제를 소개하는 발표도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역사와 함께, 의료원 체제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했다. 윤 의료원장은 산하병원의 독자적인 특징을 살리되 상호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유기적인 경영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진모 교수(미래위원회 1기 인프라분과장)가 통합 DB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구 교수는 전체 서울대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의 가치를 역설했다.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DB인프라를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향후에도 국가중앙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통합 HIS(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이지케어텍 황희 부사장이 발표를 이어갔다. 황 부사장은 신기술을 통해 정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정밀의학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건강 및 유전, 생활 환경 데이터 전반을 통합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 서울대학교병원그룹 산하병원이 다함께 개발과정에 참여하고 산출물에 대해 적극 수용하는 자세가 있어야 함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는 조수정 교수(신사업추진팀 담당)가 서울대병원 네트워크 현황과 공간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기존에도 서울대병원의 영역 확장에 따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됐다. 조 교수는 서울대병원 산하 그룹의 규모, 정체성, 특화전략에 따른 공간혁신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미래위원회는 급변하는 사회와 의료 환경 속에서 서울대병원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다"며 "향후에도 서울대병원 전체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인 상호관계를 구축하고, 병원 전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정기적인 소위원회 회의, 전체위원 대상 강의, 최종결과 도출을 위한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최종결과보고서를 8월에 발표하며 2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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