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아의 초경연령이 지속적으로 앞당겨지고 있으며, 조기초경의 기준은 초경연령이 10.5세 미만인 경우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자들은 전 참가자 가운데 3%가 10.5세 이하의 연령에서 초경을 시작한다고 분석, 10.5세를 한국 여아의 조기초경 연령 기준으로 보고했다.
조기초경의 유병률은 2006년 1.8%에서 점차 증가해 2015년에는 3.2%까지 늘었으며, 조기초경 유병률은 비만과 과체중 여아에서 약 1.5~2배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정상체중 및 저체중 여아에서도 증가하는 추세가 관찰됐다.
김신혜 교수는 "이 연구는 비만이나 과체중 여아에서 조기초경 유병률이 상승한 것을 보여주므로 과체중 조절을 통해 성조숙증의 발생과 비만으로 인해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정상체중 여아에서도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상체중인 경우라도 유방발달이 만 8세 전에 너무 빨리 발현되지는 않는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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