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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수 있지만 그냥 쉰 2030, 지난달 19.3만명…작년보다 40% 늘어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09:38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27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000명 가운데 대졸자는 48만6000명(20.7%)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대졸자였던 셈이다. 게다가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의 경우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지난 2003년 11월 기준으로 최대였다.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0만6000명, 30대가 8만7000명이었다. 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에서만 19만3000명의 대졸자가 일하지 않고 쉰 셈이다.

이는 작년 같은 달 쉬었음 인구 13만7000명과 비교해 5만6000명(40.4%)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대가 지난해 7만명에서 올해 10만6000명으로 51.6%(3만6000명) 급증하면서 10만명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40대가 5만8000명, 50대가 7만8000명, 60세 이상이 15만8000명 등 순이었다.

지난들 그냥 쉰 2030 연령층 가운데 대졸자(19만3000명)와 대학원 졸업자(7000명), 초대졸자(14만6000명)를 모두 합치면 34만6000명에 달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전체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8000명(26.8%) 늘어났다.

30대 역시 3만9000명(17.1%) 증가했다. 그 외 40대가 3만3000명(14.1%), 60세 이상이 6만8000명(7.7%) 늘었다. 30대(-3.9%)는 소폭 줄어들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 지칭한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가운데 20대는 23만2000명, 30대는 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하면 전체 구직단념자 중 절반 이상인 53.1%이 20~30대 청년층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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