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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고도근시의 불편·고충, 스마일라식이 대안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24 09:09


몇 해 전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만 19세부터 30세 미만 근시 환자 중 약 11.5%가 고도근시라는 결과가 있었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가 있으면 맨 눈으로는 시야가 흐려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무거운 안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안경을 오래 쓰게되면 눈이 튀어나오거나 작아 보이는 등 외모적인 고민은 커지게 된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고 싶어도 근시가 심할수록 깎아 내야 하는 각막량이 증가해 부담이 늘어난다. 불편을 감수하고 두꺼운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어쩔 수 없이 렌즈삽입술(ICL)을 받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고도근시 환자들이 시력교정술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각종 합병증과 부작용 등 위험 부담과 수술 후 저교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가벼운 근시는 라식·라섹만으로도 시력교정이 가능하지만 고도근시의 경우 각막을 깎아 내는 양이 많아 각막이 눈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회복단계에서 근시가 재발해 수술을 해도 안경을 다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 시력교정수술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스마일라식의 경우 근시와 난시의 합이 10디옵터 이상인 경우도 성공리에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각막을 잘라내거나 벗기지 않고 각막을 통과하는 원리의 팸토초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각막 안에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으로 최소 절개창을 통해 교정한 각막 속살을 꺼내는 방식이다.

필자가 대한안과학회에 발표한 내용을 소개하면, 근시와 난시의 합이 10디옵터 이상 12.5디옵터 이하 환자의 눈 28안을 대상으로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교정했다. 그후 검사를 통해 시력을 측정한 결과 수술 후 다음날 71%에서 나안시력 0.8 이상이 나왔고,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시력이 1.0 이상 되는 환자가 96%에 달했다. 수술하기 전 환자들의 평균 시력은 근시와 난시를 합해 10.69 디옵터였지만, 수술 하루 뒤 0.01디옵터로 대폭 줄었다.


빛 번짐, 눈부심 같은 야간 시력장애나 건조증 등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불편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호전됐다.

사실, 근시와 난시의 합이 12.5 디옵터 정도면 안경 없이는 눈을 떠도 뜬 것이 아닌 안타까운 상태다. 이렇게 근시가 심한 환자들은 라식·라섹 수술을 받기 전 2~3년 단위로 재수술이 가능한지를 미리 물어볼 정도로 시력교정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마일라식은 각막 지각신경을 덜 손상시키고 각막 두께를 두껍게 유지할 수 있어 근시가 심한 환자들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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