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를 겪는 구직자들이 많다. 이에 더해 더욱 좁아진 채용문으로 인해 불합격이 계속되면서 극심한 후유증까지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응답자들의 82.8%는 불합격 후유증을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이는 그렇지 않은 구직자 (45.9%) 보다 두배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블루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마인드가 불합격 후 구직자들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중 90.6%는 코로나블루'로 인해 불합격 후유증도 심화됐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불합격 후유증으로 인해 '취업 눈높이를 낮추'거나(43%) '취업활동을 잠시 멈추는'(41%)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외에도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됨'(31.9%), '스펙 쌓기에 집중함'(15.8%), '더 적극적으로 지원'(15.6%), '자소서에 더 공을 들임'(14.3%) 등의 순이었다. 아예 취업을 단념했다는 응답자도 13.1%나 됐다.
구직자들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가장 많은 46.9%(복수응답)가 '휴식하면서 머리를 비웠다'를 1위로 꼽았고,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 썼다'(46.3%)가 바로 뒤를 이었다. 또, '취업 준비에 더욱 매진했다'(26.8%),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19.2%), '취미생활이나 문화생활을 했다'(17.9%) 등의 노력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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