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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시장 '호텔 백화점'도 가세…1인 가구 증가·코로나19 영향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14 11:32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정용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식품업체를 중심으로 호텔과 백화점까지 HMR시장에 진출했다. HMR은 완전 조리 또는 반조리 제품으로 햇반, 카레, 냉동식품, 컵밥, 국·탕 요리에 이어 최근 식재료와 양념 등을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Meal Kit)' 상품까지 다양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11월 국·탕·찌개 등 국물요리 제품의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0% 정도 늘었다. 돈카츠·핫도그·치킨 등 튀김류 판매는 31% 늘었고 냉동만두와 햇반은 각각 14%, 1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와 집에서 손쉽게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재료인 베이킹믹스 등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올해 매출액이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712억원보다 1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프레시지가 취급하는 밀키트 제품 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76% 정도 많아졌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음식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수요가 많은 1인 가구 증가와 가정용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가 한몫 거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2034만3000가구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출시도 활발해 졌다. 대상은 최근 가정간편식 브랜드 '야식이야(夜)'를 선보였고, 파리바게뜨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 13개 제품 중 6개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다.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인기가 더 높아지자 호텔과 백화점도 MHR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 제품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이 출시 100여 일 만에 판매량 10만 개를 기록하자 판매처를 쓱닷컴 새벽배송에서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프레시지와 손잡고 '63 다이닝 키트(63 Dining Kit)'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10월부터 수도권 점포에서 홈파티를 겨냥한 스테이크 밀키트 11종을 판매중이며, 이달 24일부터 '그레이터 오마하 티본스테이크 밀키트'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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