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냉장고 수출 유망시장은 미국"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12-01 11:12


국내총생산(GDP), 인구 등을 종합해 조사한 결과 냉장고 수출 유망시장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유망품목 AI 리포트'를 시리즈로 최근 발간했다. 연구원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주요 58개국의 GDP,인구,수입액,수입 증가율,점유율,관세율,규제,수입통관지수,국가리스크 등 9개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30일 발표된 제1호 AI 리포트 주제는 '냉장고'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홈코노미(홈+이코노미)가 새로운 소비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식재료 보관 등을 위한 냉장고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냉장고 수출액은 지난 3분기까지 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2% 증가했다.

AI가 9개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냉장고 수출이 가장 유망한 시장은 83.6점을 기록한 미국이었다. 이어 프랑스(80.7), 인도(79.7), 스페인(79.4)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상품무역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표로 나타낸 수입통관지수와 규제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기준 냉장고 수입이 50억달러를 넘고 관세율도 낮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미국에서 지난 6~8월간 냉장고 수입 증가율은 전체 품목 수입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한국산 냉장고의 점유율은 2018년 18%에서 2019년 22.6%, 2020년(1~9월 기준) 24.3%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던 멕시코산은 2018년 63.4%에서 2019년 62.6%, 2020년(1~9월 기준) 57%로 하락세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냉장고 공간별 맞춤형 온도설정과 음성 제어 시스템인 스마트 어시스턴트,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 기능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요가 높아 국산 냉장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냉장고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컴퓨터 등 품목도 비슷한 전략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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