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세 곳 가운데 두 곳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사업환경 등이 트럼프 정부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 대한 기대가 상이했다.
미국의 친환경 투자와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2차전지나 가전,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개선 기대가 비교적 높았다. 이에 비해 미국산 사용이 강화되고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업종에선 기대가 낮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선 과반의 기업(61%)이 '트럼프 정부 때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응답은 37%, 심화할 것이란 예상이 1.7% 등이었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공약들 중 국내 기업들에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을 5점 척도로 물었다.
결과에 따르면 '다자무역체제 회복'(4.4점), '재정지출 확대'(3.7점), '2조 달러의 친환경투자'(3.4점) 등이 기회요인으로 평가됐다. 반면 '중국 압박 지속'(2.3점), '최저임금 인상'(2.4점), '환경규제 강화'(2.5점) 등은 위기요인으로 인식됐다.
또한 기업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대미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정책과제를 묻는 설문에 '환율안정'(41.3%), '미중갈등·다자체제 복귀 등 통상이슈에 정밀대응'(37.3%), '인프라투자 참여기회 확보'(9.4%) 등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친환경 트렌드 등 성장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환율변동, 탄소절감 등 위기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채널 구축과 세부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