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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늘어나는 젊은 백내장, 예방 수칙 지켜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10:27


최근 진료 현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 중 하나는 젊은 층에서 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에서 11%, 50대에서 35%의 인구가 백내장으로 진단받았다고 한다. 이는 눈의 노화를 촉진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의 증가와 더불어 여행, 레저, 캠핑, 동호회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자외선 노출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하므로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하고 방심하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자주 침침함을 느끼며 책이나 핸드폰을 볼 때 초점을 맞추기 어렵게 된다. 그리고 백내장이 진행함에 따라 안개가 낀 것처럼 눈 앞이 흐려지고 물체가 겹쳐 보이며, 색이 바래 보이게 된다. 그 외에도 밝은 곳에서 시력 저하, 눈부심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때 적절한 치료 없이 백내장을 방치해 말기 단계로 진행하면 급성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눈 뒤편의 질환을 관찰하는 것도 어려워져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진행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백내장 초기에는 경과를 관찰하거나 약물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백내장이 진행되어 시력이 떨어졌거나 일상 생활에 불편을 느낄 때 수술을 받으면 수술 시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노안까지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로 수술 후 안경 없이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볼 수 있게 되므로 젊은 백내장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젊은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선글라스, 모자 착용을 습관화 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술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과도한 음주는 백내장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오랫동안 컴퓨터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30분에 한번씩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의 물체를 바라보면서 초점거리를 늘려주고 1시간에 한번씩 1분간 눈을 감아 눈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흔들리는 차 안, 잠자기 전 어두운 침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피해 눈에게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눈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A와 카르테노이드가 풍부한 당근,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C, E 등이 풍부한 아보카도, 그 외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이처럼 젊은 백내장 예방법을 유념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언제나 젊은 눈을 유지하길 기대해본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영훈 원장


온누리안과병원 양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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