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13만대에 육박하며 작년 연간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6.4%였고, 전기차가 19.6%, 수소전기차가 3.9%였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한 해동안 국내에서 11만219대가 팔리며 전년(9만351대)보다 18.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까지 6만9876대를 팔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54.5%를 차지했고, 기아차가 5만5854대로 43.6%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3만2128대를 판매하며 3만 대를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2만3651대)에 비해서는 35.8% 늘었다. 전체 그랜저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7%였다. 올해 판매된 그랜저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차였던 셈이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1만7728대가 판매됐다.
니로 하이브리드(1만5192대), K5 하이브리드(8951대), K7 하이브리드(7758대), 포터 일렉트릭(7623대), 코나 일렉트릭(7512대), 쏘나타 하이브리드(734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차 아이오닉(-22%), 코나 일렉트릭(-38.1%), 기아차 니로 EV(-51.6%), 쏘울 EV(-78.8%) 등 포터와 봉고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가 예고되면서 올해 전기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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