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의 가격이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유통업태에 따라 최대 48.3%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6~25일 시중 판매중인 가정간편식 42개 상품의 유통 업태별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어 가격 차이가 큰 상품은 '동원 양반 밤단팥죽(285ｇ)'으로 편의점 가격(3900원)이 SSM(2085원)보다 46.5% 비쌌다.
반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20ｇ·5개)'은 업태별 최저가와 최고가 격차가 6%로 가장 작았고 '대상 청정원 옛날식 짜장(180ｇ)'도 8.2%로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품목별로 주요 상품을 선정해 10개 상품(라면·컵밥 등)의 총 구입비용을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대형마트(1만9972원), 전통시장(2만2025원), SSM(2만2626원), 백화점(2만2978원), 편의점(2만7325원) 순으로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6.9%, 백화점보다 13.1% 더 싼 것이다.
지난해와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11개 품목(40개 상품)의 가격 변동률은 -4.4~6.9%로 나타났다. 비교 시점은 올해 9월 셋째 주와 지난해 4월 셋째 주다.
특히 컵밥 품목의 가격 상승률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즉석짜장과 라면 가격도 각각 5.6%, 1.1% 올랐다.
반면 수프(-4.4%), 탕·찌개(-3.8%), 컵 수프(-2.9%)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매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상품을 사기 전 생필품 가격 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는 '참가격' 홈페이지에서 판매 가격,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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