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자율 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신용이 아무리 좋은 전문직이라도 한 은행에서 연봉의 2배 이상을 신용대출로 받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신한은행은 전문직의 마이너스 통장 최고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했다. 지금까지는 업종별 신용대출 상한만 넘지 않으면 전문직 마이너스 통장에 별도의 한도를 두지 않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의 대출 한도를 최대 2억2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줄였다.
전문직들의 연봉이 대체로 평균 1억원 이상인 만큼 이번 은행권의 한도 축소로 '연봉 2배' 이상의 신용대출길이 사실상 막힌 셈이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신용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이라 은행들은 고소득·신용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소득의 2.7~3배에 이르는 신용대출을 쉽게 내줬으나, 한 달 새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낮아진 대출 한도로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이 부족하다면, 또 다른 은행에서 추가대출을 받는 수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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