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 열풍이 거세지면서 필요한 상품들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무형의 콘텐츠 이용에서 시작된 구독 서비스는 점차 발을 넓혀 식음료 업계를 비롯, 다가오는 추석 선물세트를 주기적으로 나눠받을 수 있는 형태로까지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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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광주점 등에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도입했다. 정액권 구매 고객은 연계된 브랜드 매장 방문 시 빵이나 음료를 가져갈 수 있다.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지난 7월부터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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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커피 구독 서비스 '매거진D(Magazine D)'를 출시했다. 매거진D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30일간 매일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다.
파리바게뜨와 이디야 역시 특화 매장에서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모두 월정액을 낸 뒤 매장에 방문하면 10~20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받게 된다.
GS25의 '더팝플러스카페25' 역시 월 회비를 결제하면 한 달간 카페25 상품을 총 60회까지 25%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세븐카페' 월 정액권 2개월 분을 5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 바 있다.
다가오는 추석 선물을 일정 기간동안 주기적으로 나눠 받는 구독 서비스도 생겨났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우·청과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내놨다. 일부 소비자들이 명절 기간 한우나 청과 세트를 한꺼번에 배송받게 되는 경우 처리가 어려워 곤란한 상황을 겪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백화점이 등기로 발송하는 정기구독권은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이라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정육은 오는 11월 22일까지 4회, 청과는 10월 25일까지 2회에 나눠서 선물세트를 수령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형 마트나 시장에 직접 가지 않고 원하는 제품들을 집 앞에 가져다 주거나 이용이 잦은 제품을 구독해 할인 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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