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몰린 개인 투자자 자금이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5일 기준 56조6921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3933억원)보다 29조2988억원 증가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다가 주식을 판 뒤 찾아가지 않은 돈의 규모가 전년 대비 3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었다.
올해 들어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액과 예탁금 증가액,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단순 집계하면 100조원을 웃돈다. 예탁금 증가액과 해외주식 순매수는 국내 기관투자자의 몫도 포함됐으나,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매서웠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개인이 국내외 주식에 100조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점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은 아직까지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안팎에선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6일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금융시장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연말에 나올 것으로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라며 "백신 개발이 연말까지 된다면 좋겠지만, 만약 연기된다면 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