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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눈에 좋다는 영양제, 효과는 어느 정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11:46


"선생님 눈이 자꾸 침침해 지는데,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요?", "눈에 좋다는 영양제가 과연 효과가 있나요?"

진료실에서 어르신들을 마주하면 종종 듣는 질문이다. 안과 의사의 입장에서 질환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상담을 해드려도 막상 영양제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럽다.

워낙 영양제가 많고 개인마다 효능에 대한 주관적 판단도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 30~40대만 지나면 누구나 건강 보조식품이나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쯤은 복용하는 것 같다. 홍삼, 종합비타민, 유산균, 크릴오일, 미용 목적의 콜라겐까지 다양하다.

눈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물어보시는 것이 눈에 좋다는 영양제가 진짜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눈 관련 영양제로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루테인과 오메가3다. 필자는 어르신들이 눈 건강을 위해 이러한 영양제를 물어 오시면 '복용하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린다.

먼저 루테인은 빛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황반과 수정체에 존재하는 성분이다.

항산화작용과 광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루테인이 부족할 경우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메가3는 인체에서 항염증 작용을 한다.


항염증작용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흔히 눈이 건조해서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에 크고 작은 염증이 있을 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눈의 염증작용을 억제하는 오메가3를 섭취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력교정술을 받고 나면 초기에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오메가 3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양제가 아니어도 식품으로 눈에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안토시아닌이다.

보라색 채소나 과일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에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을 하고 망막세포에 이롭게 작용해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블루베리 중에 빌베리(Bilberry)는 눈의 피로를 느끼는 VDT 증후군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보면 눈의 이물감이나 충혈, 눈부심, 안구건조증 다양한 불편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빌베리는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4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영양제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모두에게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니다. 대사가 이루어지는 간과신장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영양제라고 하더라도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사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도 마찬가지다. 양을 줄여 복용하거나 때에 따라 복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 의사에게 먼저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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