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비즈브리핑] '골리앗 기업'들은 무한변신중…'다윗과 손을 잡아라' 새로운 플랫폼과 잇달아 협업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13:07


◇삼양식품과 배달의민족이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 '치킨이 타고 있어요' 컵라면. 사진제공=삼양식품

'골리앗 기업'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 유통·제조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새롭게 떠오른 '다윗' 기업과 앞다퉈 손을 잡고 있는 것.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힘이 센 장군 '골리앗'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과 유통을 주로 해오며 골리앗 기업들은 대기업으로서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을 무기로 한 다윗 기업들에게 기존 소비자들을 뺏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특히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혁신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6일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AP&M 뷰티·패션 합자조합'을 결성, 업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신사는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지난해 2197억원까지 매출을 올린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선 커버낫 등을 일약 '스타' 브랜드로 키워냈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타깃으로한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10~20대 회원들의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무신사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됐다.

양사는 합자조합을 통해 뷰티와 패션뿐만 아니라 양사 사업과 관련 있는 리테일, 다중 채널 네트워크, 컨슈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집중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초기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합자조합 결성을 통해 뷰티와 패션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MZ세대의 디지털 소비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을 확보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야구르트 역시 지난 24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및 플랫폼 활용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야쿠르트는 와디즈 플랫폼을 활용해 언택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신제품 론칭 전 펀딩 과정을 통해 판매 수요를 예측하고 초기 반응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와디즈의 제품 중 신선과 건강 콘셉트에 부합하는 상품은 하이프레시에서 직접 판매한다. 한국야구르트 관계자는 "MZ세대가 주 사용자인 와디즈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온라인몰인 하이프레시의 인지도 향상과 젊은 층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닭' 시리즈를 통해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 또한 MZ세대와의 접점을 더욱 넓혀나가기 위해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최근 출시된 '치킨이 타고 있어요'는 짭조름한 양념의 바비큐치킨맛 볶음면이다. 패키지는 배달의민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폰트와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