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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앞둔 삼성전자…신제품 갤럭시 5형제로 하반기 반등 꾀한다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8-09 10:15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Unpack)'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반기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지에 대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와 해외 주요 스마트폰 시장 락다운(봉쇄 조치)으로 시장 확장에 큰 위기를 맞이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할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갤럭시워치3·갤럭시 버즈 라이브·갤럭시탭S7 등 5종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중국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자사 신제품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모아지고 있다.

2일 외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메인 제품인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65플러스 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990을 탑재했다.

일반 모델은 화면이 평평한 '플랫'으로, 울트라 모델은 '엣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플랫 디스플레이는 엣지 화면보다 베젤(테두리) 부분까지 꽉 찬 느낌을 덜 주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갤럭시노트20에서 S펜을 한층 더 활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평한 화면이 적합할 것이라 기대하기도 한다. 여기에 함께 출시될 S펜은 지연 속도는 9ms로 떨어지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 카메라별 화소를 살펴보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에는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서 지원했던 '100배 줌' 기능이 빠지고 대신 50배 줌이 들어간다. 일반 모델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된다. 울트라 모델은 1억8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으며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가 추가 탑재된다.

제품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예약기간을 거쳐 14일 사전 개통을 시작으로 21일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달리 외부 화면 크기가 대폭 확장되면서 화면을 접었을 때에도 메시지 작성이나 앱 사용 등 스마트폰 내에서 하는 경험 대부분을 불편사항 없이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접혔던 화면을 펼쳤을 때에는 더욱 시원해진 디스플레이 크기를 느낄 수 있다. 우측 상단이 노치(센서가 탑재된 화면 윗부분이 패인 형태) 디자인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제품은 우측 중앙 카메라 홀을 제외한 전면을 디스플레이가 채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경우 6400만 화소 망원, 12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9월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이통 3사와 출시 시기를 논의중이다. 제품 가격은 전작(239만8000원)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패션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톰브라운 에디션이 출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3'는 원형 회전 베젤을 탑재하고 심전도와 혈압 측정 등 헬스 케어 기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낙상방지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41mm모델과 45mm모델 두 가지이며, 알류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외에 티타늄 모델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제스처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시계를 찬 손에 주먹을 쥐면 전화 수신이 가능하고, 손을 흔들면 전화를 거절할 수 있게 된다.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이름을 변경한다. 강낭콩같이 생긴 외형이 특징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귓구멍 안으로 이어 팁이 들어가는 커널형 타입으로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적용됐다.

태블릿 신제품은 11인치인 갤럭시탭S7과 12.4인치 갤럭시탭S7플러스 2종이 각각 출시된다.

한편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신제품들을 통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그간 침체됐던 분위기 쇄신을 이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 예측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로 낙관적인 청사진만을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중국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주요 국가에서 갤럭시노트 및 S시리즈 플래그십 모델들과 중가대 5G 스마트폰 판매 신장이 주요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중가대 제품들을 통해 유럽 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있어, 유럽 시장 내에서의 판매량 확대가 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신제품 출시와 5G, 폴더블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를 동시에 꾀해 수익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맡은 6개월 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한 새로운 소통과 연결 경험, 업무 방식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격변하는 세계에서 민첩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에 발표하는 신제품들은 운영 민첩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은 제품 간 연결 경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여가를 즐기며, 편리한 생활을 만끽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5일 오후 11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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