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과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작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생활 준수와 해외여행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백일해는 232건에서 106건으로 54%, 성홍열은 4227건에서 1784건으로 58% 각각 줄었다.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개학 연기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4%(4418건→219건), 36%(8868건→5656건) 감소했다.
그러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최근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발병하면서 지난해 49건에서 올해 167건으로 2.4배 증가했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수인성·식품 매개감염 신고 건수도 대체로 줄었다.
올해 5~6월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체계'로 신고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의심 사례는 1만4408건으로 지난해 1만5451건보다 7.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이 줄면서 세균성 이질과 장티푸스의 올해 상반기 신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5%(67건→37건), 17%(66건→55건) 줄었다.
지난해 유행했던 A형간염은 원인이 조개젓으로 밝혀진 이후 섭취중단이 권고되면서 발생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8464건에서 올해 상반기 1779건으로 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18%(174건→143건) 줄었고,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24%(46건→57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여행 등 야외활동 증가, 장마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 및 진드기매개감염병 등이 증가할 수 있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모기 물리지 않기 등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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