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무인 계산대' 활용이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점포의 78%에 달하는 약 110개 매장에서 700여 대의 무인 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1월 성수·왕십리·죽전점에 무인 계산대 16대 첫 도입 이후 약 2년 반 만에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무인 계산대를 넘어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일반 점포와 무인점포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점포는 주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없는 매장이다.
GS25는 지난달 말 기준 무인점포 31개와 하이브리드 점포 73개를 운영하고 있다. CU는 무인점포 약 70곳과 하이브리드 점포 약 140개를 운영 중이며, 이마트24도 각각 56개, 34개를 가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무인 계산대와 핸드페이(정맥 패턴을 이용한 손바닥 스캔 결제) 등을 도입한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를 전국 22곳에 개점했다. 주로 사무실이나 공장 등 특수상권에 입점해왔으나, 지난 1일 첫 로드샵 개장을 기점으로 길거리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고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무인 계산이 상용화되는 것은 고용 악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이러한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형마트 88곳과 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 4곳에서 무인 계산대를 쓰고 있는 홈플러스는, 무인 계산대 추가 도입이나 무인화 매장을 만들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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